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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충북] 흥덕문화의집과 충북작가회의가 함께 만든 <사직1동닷컴> 출간
이름 참도깨비 이메일



충북작가회의 김덕근, 소종민, 이종수 회원이 중심이 되어 만든 동네 잡지 사직1동닷컴을 소개합니다.




앗! 골목 지킴이 '사자'다

[뉴스톡톡톡] 청주 사직1동 동네사용설명서 '사직 1동 닷컴' 발간
2016년 01월 04일 (월) 21:22:11 지면보기 7면송창희 기자 333chang@jbnews.com
  
 

사자는 오래된 골목을 지켜온 수호신이다. 디지털 시대에도 굳건히 골목을 지키며 골목 사람들을 닮은 얼굴로 늙어가고 있다. 대문마다 부식되어가는 사자들은 재개발이 될지 안될지 모를 세월을 겪느라 몇 년사이 부쩍 늙어버린 듯하다. 

어느 집 사자들은 마법에 걸린 듯 멈춰버린 시간 속에 붙박혀 있는 듯 하다. 먼지와 녹을 털어내면 금방이라도 꿈틀하면서 콧김과 함께 빗장과도 같은 문고리를 뱉어 버리고 포효할 것처럼. 

몇번의 페인트칠이 벗겨져 개처럼 보이는 것은 세월 탓일까. 문고리를 들여다 볼 때마다 짖어대던 개 때문이었을까. 그러나 사자의 눈이 깊다. 슬픈 눈이다. 잔뜩 주눅이 들어 깊숙이 담고 있을지 모를 야생 한 줌도 뱉어내지 못하고 찌들어가는 듯한 사자. 

겉은 사자인데 안은 개만도 못한 권력을 생각하니 뭔가 울컥 하는 것이 있다. 이미 끝난 권력은 대문이나 충실히 지키며 굳게 닫힌 대문을 자주 열고 닫으면서 손자들에게 과자를 쥐어주고 훌라후프를 쥐어주는 빈 손으로 돌아가야 한다. 사자는 진정한 권력이다. 대문을 해 건 사람들이 저마다의 긍지로 지켜내야 하는, 헌법 제1조에 나오는 권력을 지켜주는 상징이자 내장이 떨리는 포효여야 한다. 

대문과 함께 잘 늙었으면서도 위용을 버리지 않은, 백수의 제왕 숫사자가 암사자들이 사냥해 놓은 먹잇감을 취하는 게으른 권력인 듯 보여도 먹잇감을 노리며 깐족대는 하이에나 앞에 나타나 단단히 겁을 주듯 다리 몽댕이 하나 부러뜨려놓던 그 숫사자를 닮았다. 
  

  
 


◆ 22명 통장 주민편집위원으로 참여 

청주 사직1동 동네사용설명서 '사직1동 닷컴'이 발간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간행물은 이종수 흥덕문화의 집 관장이 발행인을, 박재권 사직1동 동장이 편집장을, 그리고 22명의 통장이 주민편집위원으로 참여한 주민합동 간행물이어서 더욱 친근감을 준다. 

'사직1동 닷컴'은 2013년부터 문화관광부 사업으로 펼쳐온 생활문화 활동 지원사업 '골목은 강으로 흐른다'의 3년차 결과물이기도 하다. 1, 2년차에는 골목 1세대 이야기를 담은 '여기 꼭두배기집 저 밑 뽕나무밭'과 2세대 이야기를 담은 '딱지 둘이 딱지 동무'라는 구술 자료집을 펴냈고, 3년차인 이번에는 매거진 형태로 '사직1동의 동네사용설명서'를 펴냈다. 

이종수 발행인과 김덕근, 소종민 편집위원이 주축이 되어 만든 이 잡지는 매거진 형태인 만큼 시원시원한 편집으로 사직1동의 다양한 현재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관내 통장들을 주민편집위원으로 해 골목 골목을 누비고 다녔다. 봄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주민편집위원들이 추천하는 동네 주민들의 이야기를 구술 받거나 골목의 명물, 보물, 볼거리 등을 찾으러 다녔고, 그 가운데 하늘에서 본 사직1동 골목 투어사진과 사자대문 문고리를 특집으로 선보이고 있다. 

"골목을 누비던 어느날, 대문마다 붙어있는 사자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아! 골목이 생겨난 날부터 오래오래 골목을 지켜온 사자 이야기를 특집으로 삼아야겠다 했죠. 골목 골목을 다니며 만난 사자는 고미술품처럼 골목의 역사를, 대문 안 집주인의 삶을 말해주는 듯 했고, 실제로 얼굴마저 닮은 듯도 해요. 사자 문고리만 떼어내서 마을박물관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고, 봄부터 겨울까지 골목을 돌면서 사자와 놀다 보니 무척 친해져 몇번은 함께 뒹군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종수 발행인 

  

  

  

◆ 골목 지켜온 '가게·맛집' 명물 소개 

'골목 작은 박물관'에는 골목 골목 보물 아닌 것이 없는 물건들을 화보형식으로 담았다. 3통 정형숙 통장이 박스 줍는 할머니에게 만들어준 유모차 트럭, 백미러에 대단한 적재용량을 자랑하는 보물 오토바이, 주인과 세월을 함께 한 백양세탁소의 노다지 디럭스 미싱.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는 인정의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물건들이다. 

'가게 열전, 맛집 열전'에는 1979년부터 36년째 이 곳을 지키고 있는 '백양세탁소' 전용례씨의 생생한 삶의 터전이야기, '빨강 하양 짬뽕전문점' 심명순씨가 전하는 인생스토리, 구두 한 켤레에 인생을 담은 '개명제화' 오태섭씨와 '아산파크' 강성옥씨, '로타리다방' 우정임씨의 이야기가 사직1동을 대표하는 명물로서의 애환과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 밖에 이 곳에 새로 이사와 카페 '커피 자유'를 운영하고 있는 이건씨가 외모만큼이나 톡톡튀는 새로운 인생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그 때는 여기가 다 논밭이었지. 지금도 잊어먹지 않아. 연계육씨라고 충북대 학장하던 분, 유성종 충북도교육감과 청주시장도 여기 살았으니께. 그 때는 여기에 교육자덜이나 공무원덜 그런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구. 그 때는 일도 많아서 그짓말 아니라 밤 12시까지 하구, 한시까지두 일을 해구 그랬응께. 그래도 나는 이 자리가 노다지라 생각하고 살아가유. 누가 뭐 타치를 하나 그냥 하구 싶으면 하구 그러니께." -백양세탁소 주인 전용례씨

"우리 여관이 운동선수들 합숙소였어요. 청주가 도청 소재지가 되다보니깐 제천, 보은, 영동, 옥천에서 시합하러 오니깐 학생들 상대로 장사를 좀 했어요. 그러다보니깐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술먹은 사람들이 떠들고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도 없고. 그 때가 재미있었어요." -아산파크 주인 강성옥씨

"제 나이 서른 두살입니다. 항상 그랬던 것 같아요. 20대때 취직도 해보고 별에 별 타협을 다 해봤죠. 색시가 힘들어 하니까 돈도 많이 벌어야 하고, 안정적인 것? 그 안정적인 것에 묻히지 말자, 어차피 내가 가는 길인데 어렵지만 내가 파서 가야하지 않나, 힘들지만 해놓으면 좋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하는 거죠." -카페 '커피자유' 주인 이건씨 

  

이종수 발행인과 사직1동 통장 주민 편집위원들. 

  

◆ 삶터 담아내는 '문화자산 모델' 됐으면 

이밖에 '골목 손글씨전'에는 골목기행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았고, '사진이 있는 글'에는 1통장 임은수씨가 치마저고리를 예쁘게 입고 결혼식 들러리를 섰던 어린시절 이야기를 실어 사직1동의 역사와 현재를 보여주는 매거진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이 곳 주민들과 오래 생활하다보니 무엇을 하면 좋겠다는 구상이 나도 모르게 되구요, 서로가 한 가족처럼 친해지다 보니 이젠 주민들의 제보도 많아요. 그래서 올해는 오래된 담장이나 창틀, 이런 것을 통해 잔잔하게 녹아있는 골목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김덕근 편집위원 

3년째 사직1동 골목을 누비고 있는 이종수, 김덕근, 소종민씨는 이번 매거진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사직1동 생활문화 잡지'를 발행할 계획이다. 또 이것이 다른 청주시내의 골목이야기를 담아내는 문화자산의 모델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희망사항이기도 하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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