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숙향
강원도 강릉 출생
2003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등단
시산맥 제10회 기획시선 공모에 당선되어
시집 도둑고양이 되기 발간
동인지 이런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발간
한국작가회의 회원, 한국시인협회 회원
울산작가회의 회원, 시산맥 시회 회원
현재,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울주지부장
E_mail_jamhyang@hanmail.net
■ 시인의 말
마흔 나이에
소유적 인간인 내게 시가 말을 걸었다.
존재적 인간이 될 수 없느냐고.
-2016년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조숙향
■ 출판사 서평
조숙향 시인의 등단 후 첫 시집이 상재되기까지의 13년은 그녀가 “빛에 반응하는 내 안의 어둠을” 바라본 긴 시간이다. 그 어둑한 시간 동안 내내 어떤 잠재의식에 쫓기듯 써온 그녀의 시세계에 점차 동화되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아버지의 끼를 받아서 그녀가 시를 쓴 것은 아닐까. 그게 “결핍의 빛깔”이라고 그녀는 말하는데, 어쩌면 자신에 대한 연민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버지의 빚은 어머니와 그녀를 강하게 만들었다. 그 힘으로 버티고 살았다면 아버지도 그녀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제 큰 돌을 내려놓았다. 아픈 세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의 길을 걸어야만, 이 시집을 묶은 의미가 될 것이다. 그걸 기대해 본다.
- 문정영(시인, 계간 시산맥 발행인)
“고양이는 명치끝이 붉게 타들어 가면 검어진다는 것을 알았다”(｢도둑고양이 되기｣)는 反생물학적 토로에는 속세간을 가혹하게 살아낸 한 시인의 생이 날카롭게 드러난다. ‘바람을 품고’(｢내가 품은 바람은 모두 한순간이다｣) ‘매운 눈’(｢눈이 맵다｣) 애써 비비며 견뎌낸 시인은 나아가 “생은 빛의 반대편에 있었네”(｢쥐며느리｣)라며 고백한다.
그러므로 여기, 조숙향 시인의 전 인격이 있다. ‘비참한 생애’(서정주, 화사집 ｢발문｣)를 견디게 하고, ‘기룬 모든 것을 님으로 위하며’(한용운, 님의 침묵 ｢군말｣), ‘상처 받은 영혼’(랭보, 지옥에서 보낸 한철 ｢헛소리2｣)을 달래는 대신할 수 없는 영광의 기록이 있다.
-김재홍(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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