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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엿장수가 된 왕자
이름 박한열 이메일
첨부 엿장수가 된 왕자.jpg (150.7K)



박한열 희곡선

엿장수가 된 왕자

 

초판 1쇄 인쇄 2019318

초판 1쇄 발행 2019325

 

지은이 박한열

펴낸이 박성복

펴낸곳 도서출판 연극과인간

주소 01047 서울특별시 강북구 노해로2561

등록 200027일 제6-0480

전화 (02)912-5000

팩스 (02)900-5036

홈페이지 www.worin.net

전자우편 worinnet@hanmail.net

 

박한열, 2019

ISBN 978-89-5786-

 

이 책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저작권자의 서면 동의가 없는 무단 전재 및 복제를 금합니다.

 

값은 뒤표지에 있습니다.

 

 

* 이 책은 2019년 충북문화재단 개인문학창작집발간 지원을 받아 출간되었습니다.



<엿장수가 된 왕자>: 끼인 인물, 양녕대군

 

 

 

이경숙

(언론학 박사. 고려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박한열의 <엿장수가 된 왕자>는 조선시대 초, 가장 무자비한 왕 태종 이방원과 신화적인 왕 세종 사이에서 잊힌 인물 세자 양녕대군을 통해 권력, 부자관계, 인간의 자유를 사유하게 한다.

 

작가는 중심인물 양녕대군을 둘러싼 역사적 인물들과 사건을 토대로 상상력을 결합하여 faction history 장르로 분류할 희곡을 완성했다. 그동안 사극의 단골 소재나 모티브가 된 인물은 광해나 연산군과 같은 폭군, 세종이나 정조와 같은 성군, 또는 이순신이나 허준과 같은 영웅이 대부분이다. 사극의 단골 소재나 인물도 아니고, 대중적으로 기억되는 역사 속의 인물이 아닌 잊힌, 끼인 인물 양녕대군을 통해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자 했을까? 그리고 어떻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할까? 작가로부터 서평을 부탁받았을 때 들었던 의문이다. 이는 독자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작가가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양녕이라는 인물에 대한 관심에서인지, 조선시대 초라는 시대적 배경이나 사건에 대한 관심인지 궁금했다.

작가가 역사로부터 가져온 배경은 조선 초 왕조 변동 맥락에서 유교에 기반을 둔 폭력적인 가부장적 왕권 확립 과정이다. 왕조와 종교, 체제의 변동이라는 거대한 혼돈의 과정에서 피비린내 나는 권력은 미시적인 개인의 삶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친다. 개인의 사고나 행위 자체가 혼동에 조응하거나 혼란을 온몸으로 겪어내야 한다. 그래서 혼돈의 사회에서 개인의 삶은 마찬가지로 흔들리고 혼돈을 겪는다. 사회와 개인, 시대와 가치관은 별개가 아니다. 내가 누구인가를 개인 자신으로부터 끄집어내어 해석하고 판단하기보다 사회나 시대적 요구로부터 그리하게 된다. 폭력의 시대를 사는 인간은 온몸으로 인간의 나약함과 권력의 무자비함을 목도하고 겪어내야 한다.

 

이런 시대적 맥락에서 이제(양녕)가 가신과 친인척조차도 두려워 머리를 조아리는 태종 이방원으로부터 아버지의 첫 선물, 권력을 상징하는 쇠로 만든 동좌(東座)를 받으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인간 이제는 아버지의 선물에 기뻐하나, 세자가 되는 순간 그 동좌는 바로 권력과 속박, 아버지에 대한 충성의 상징으로 작동한다. 동좌를 둘러싼 사건은 서사 전개의 핵심 요소이며, 작가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인 권력, 부자관계, 인간의 자유가 길항하는 장이기도 하다.

 

동좌를 선물받은 양녕은 그 순간부터 동좌의 질서에 순응하고 권력의 주인으로서 준비되기를 요구받는다. 아버지의 자식으로서 인간 이제가 아니라 태종 이방원의 권력에 포박된 양녕이다. 양녕은 동좌로부터 달아나려 하나 모든 노력은 무의미하고, 동좌는 그를 미치게 한다. 그에게 동좌는 보금자리나 둥지가 아니라 개집이다. 오직 아버지의 질서에 순응하고 충성해야 하는 그는 개의 흉내를 내며 미쳐간다.

 

자율적인 인간으로 살 수 없을 때, 독립적인 인간이기를 거부당할 때, 어떠한 노력도 통하지 않을 때,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내일의 삶은 무엇이 있을까? 권력도, 부모의 정도, 욕망도 모두 무의미하다. 오직 탈주만이 개인의 존재를 실현할 수 있다. 세자 폐위! 이제는 동좌를 무대 밖으로 밀어버린다. 궁궐 밖 엿장수에게 떨어진 동좌는 누구나 갖고 싶어하던 거대한 권력의 상징에서 값어치가 엿 몇 가락에 지나지 않는 의자에 지나지 않는다. 엿이나 바꿔먹을 동좌(권력)는 그렇게 무의미해짐으로써 이제에게 자유를 허락한다. 이제는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 엿장수에게 건네받은 엿판을 든 이제는 엿장수가 되어서야 백성을 생각하게 되고, 평등한 분배를 고민하게 된다. 자유로운 개인 이제는 엿장수 마음대로 백성에게, 관객에게 엿을 나누어 준다. 엿과 등가인 동좌는 양녕이 엿장수가 되어서야 백성에 대한 연민과 사랑, 자유를 실천하는 힘이 된다. 피를 품은 권력은 엿가락이며, 엿장수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작가는 이제를 통해 관객에게 달콤한 엿을 먹인다. 권력의 이율배반과 아이러니다. 엿이나 먹어라! 이 시대, 누가 엿장수가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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