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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 생명의 기도 外
이름 나정욱 이메일



생명의 기도 
 


세상의 모든 환자들은
자신의 생명을 두고
세상과 일대일의 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 얼마나
거룩하고 눈물겨우며
아름다운 생의 투쟁이냐.
투쟁, 투쟁, 외치는
이 목소리가 한 방울의
생명수가 되어 이 세상의
모든 환자들에게 조그마한
힘이 되어 주시길, 빕니다.

 


  

 

 

진보의 길 
 
 

진보는 혼자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가 진보의 힘이다. 그 혼자의 힘을 믿고 뭉치는 것이 진보의 세력이다. 그리고 그 힘이 다하면 다시 혼자가 되어 혼자의 힘으로 터버터벅 낙타처럼 혼자 걷는 길이 진보의 길이다. 그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 때, 그때부터 진보는 진보가 아닌 다른 가치의 삶의 방식이 된다. 그러니 진보의 가치를 얘기하며 혼자 힘으로 생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도움으로 그 일을 처리한다면 그의 입에서 나오는 진보는 가짜가 되는 것이며, 그의 삶도 사이비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진보적 삶이란 게 얼마나 엄중하고 힘든 것이냐. 그러나 진보적 사고와 생활 없이 존재하는 예술과 종교와 철학과 과학이 어디 있더냐. 새로운 하루가 어디 있더냐.







내 자유는 항상 내 밖에 있었다 
  
 
자유는 항상 내 밖의 햇살에 있었다.
나는 지금껏
자유를 말했지만
자유의 흉내만 내고 있었던 것이다.
자유는 항상 밖의 햇살에 있었다.
저 햇살이 어떻게 이슬이 되는지
어떻게 우유와 빵이 되고
어떻게 그녀의 혀를 움직이는
언어가 되고 그녀의 힘이 되는지,
나는 그것을 알고 싶었다. 이제 나의 자유는
내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
항상 알고 있었지만 살 날을 위해
눈치 보며 말하지 못했던 것이다.
자유는 언제나 밖의 햇살에 있었다.
저 밖의 햇살이 어떻게 그녀의 행동을 가져오고
그녀의 사랑을 가져왔는지, 마치
겨울이 오기 전 뿌렸던 씨앗이 봄을 맞아
싹을 틔워 잎을 만들어 그 자체로
성장하는지, 그 햇살의 변화를 살피는 것,
자유는 그런 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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