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2777 제목 [시] [대전] 권덕하 / 그 남자의 봄 이름 사무처 그 남자의 봄 권덕하 헌 옷 위로 눈이 내린다 솔기 없는 봄볕에 춤사위 너울너울 내보내고 좋은 풍경도 훌쩍 벗어놓더니 대신 철없는 풋것 받아들인다 옷깃 여미고 주름 없이 잘 개져 종이상자에 담긴 신원을 이제야 벌거벗었다고 하나 무릎과 소매가 닳은 허물이 보이지 않는다 고공에 오르는 길 목메어도 휘청대지 않던 걸음이 잠들면 천길 벼랑에서 몸서리치던 밤, 그 사내가 벗지 못한 어둠을 아직 봄이라 이르지 못하지만 옷이 눈을 거둔다 심장이 뛰던 곳에 눈꽃이 스미자 몸을 일으키려고 한다 나비가 날아들 차례인가 □ 권덕하 2002년『작가마당』으로 문학 활동 시작. 한국작가회의 대전지회 회장. 저서로『소설의 대화이론: 콘라드와 바흐찐』, 시집 『생강 발가락 』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533 시   근혜 옆에서 김율도 2016.11.04. 1886 532 시   세월호 추모시 바람의 노래 김성찬 2016.09.28. 1870 531 시   언덕배기 그집에 관한 단상 김성찬 2016.09.28. 2134 530 시   콩 고르기 정완희 2016.07.29. 1969 529 시   가지치기 정완희 2016.01.12. 2198 528 시   팔라우 기행시 - 조정애 [2] 조정애 2015.09.22. 2297 527 시   농민대장 강선희 김성찬 2015.08.14. 2016 526 시   별과 별 사이 지창영 2015.03.16. 2427 525 시   [울산] 단속사터의 저녁 / 이숙희 김종원 2014.11.28. 2474 524 시   겨울나기 [1] 김시현 2014.02.08. 2784 523 시   이 녀석 하승무 2013.12.31. 2954 522 시   쌍봉산 성두현 성두현 2013.05.30. 3132 521 시   수락폭포를 읽는 법 -봄/김완 김완 2013.04.15. 2932 520 시   그해 봄 성두현 2013.03.18. 2914 519 시   강/성두현 성두현 2012.06.20. 3572 518 시   [울산] 무위기 / 장상관 사무처 2012.05.17. 3266 517 시   [울산] 소울메이트(Soulmate) / 이한열 사무처 2012.05.17. 3182 516 시   [울산] 병 속의 아우슈비츠 / 유정탁 사무처 2012.05.17. 2779 515 시   [울산] 백 년 동안의 고독 / 유금오 사무처 2012.05.17. 2963 514 시   [울산] 신명리에서 3 / 김종원 사무처 2012.05.17. 2887 513 시   [울산] 쥐며느리 / 조숙향 사무처 2012.05.17. 3022 512 시   [울산] 지중해 블루 같은 / 조덕자 사무처 2012.05.17. 2997 511 시   [울산] 의자 / 임윤 사무처 2012.05.17. 2896 510 시   [울산] 연꽃 씨방 / 이제향 사무처 2012.05.17. 3053 509 시   [울산] 짜릿한 배려 / 이규원 사무처 2012.05.17. 2524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