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2701 제목 [시] [대구] 박경조 / 사진각구 팝니다 이름 사무처 사진각구 팝니다 박경조 - 사진각구 팝니다. 해동 세차장 고무호스가 뿜어 올리는 물보라를 통과하는 삐뚜름한 좌판 있다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붓세의 산너머 저쪽, 에서 걸어온 때절은 목도리 걸친 맨발의 웬 여자도 붉게붉게 만발한 모란꽃 액자 앞에서 - 인제 봄인갑네. 환하게 혼잣말 중얼거려도 후쿠시마 방사능 비 검붉은 예보처럼 무사히 오는 봄, 본 적 없지 그렇다 만발한 액자 앞에서 웃을 줄 아는 저 행려 여자나 어쩌면 캄캄한 봄, 다시 헤매일 나 또한 가슴 깊은 곳 걸어 두었던 알 수 없이 쓸쓸하고 아련한 저 사진각구란 말, 세차장 앞 사거리에 봄빛으로 번져간다 □ 박경조 2001 계간 『사람의문학』 등단, 시집 『밥 한 봉지』, 계간 『사람의문학』 편집위원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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