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4123 제목 [시] 길상호/ 모르는 척, 아프다 이름 관리자 모르는 척, 아프다 길상호 술 취해 전봇대에 대고 오줌 내갈기다가 씨팔씨팔 욕이 팔랑이며 입에 달라붙을 때에도 전깃줄은 모르는 척, 아프다 꼬리 잘린 뱀처럼 참을 수 없어 수많은 길 방향 없이 떠돌 때에도 아프다 아프다 모르는 척, 너와 나의 집 사이에 언제나 팽팽하게 긴장을 풀지 못하는 인연이란 게 있어서 때로는 축 늘어지고 싶어도 때로는 끊어버리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감전된 사랑이란 게 있어서 네가 없어도 나는 전깃줄 끝의 저린 고통을 받아 오늘도 모르는 척, 밥을 끓이고 불을 밝힌다 가끔 새벽녘 바람이 불면 우우웅··· 작은 울음소리 들리는 것도 같지만 그래도 인연은 모르는 척 길상호 1973년 충남 논산 출생. 한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200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등단. 시집 『오동나무 안에 잠들다』,『모르는 척』. 현대시동인상, 이육사문학상 신인상 수상.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533 시   근혜 옆에서 김율도 2016.11.04. 1893 532 시   세월호 추모시 바람의 노래 김성찬 2016.09.28. 1875 531 시   언덕배기 그집에 관한 단상 김성찬 2016.09.28. 2139 530 시   콩 고르기 정완희 2016.07.29. 1972 529 시   가지치기 정완희 2016.01.12. 2202 528 시   팔라우 기행시 - 조정애 [2] 조정애 2015.09.22. 2303 527 시   농민대장 강선희 김성찬 2015.08.14. 2021 526 시   별과 별 사이 지창영 2015.03.16. 2434 525 시   [울산] 단속사터의 저녁 / 이숙희 김종원 2014.11.28. 2478 524 시   겨울나기 [1] 김시현 2014.02.08. 2789 523 시   이 녀석 하승무 2013.12.31. 2960 522 시   쌍봉산 성두현 성두현 2013.05.30. 3136 521 시   수락폭포를 읽는 법 -봄/김완 김완 2013.04.15. 2938 520 시   그해 봄 성두현 2013.03.18. 2918 519 시   강/성두현 성두현 2012.06.20. 3580 518 시   [울산] 무위기 / 장상관 사무처 2012.05.17. 3270 517 시   [울산] 소울메이트(Soulmate) / 이한열 사무처 2012.05.17. 3189 516 시   [울산] 병 속의 아우슈비츠 / 유정탁 사무처 2012.05.17. 2784 515 시   [울산] 백 년 동안의 고독 / 유금오 사무처 2012.05.17. 2966 514 시   [울산] 신명리에서 3 / 김종원 사무처 2012.05.17. 2890 513 시   [울산] 쥐며느리 / 조숙향 사무처 2012.05.17. 3029 512 시   [울산] 지중해 블루 같은 / 조덕자 사무처 2012.05.17. 3009 511 시   [울산] 의자 / 임윤 사무처 2012.05.17. 2901 510 시   [울산] 연꽃 씨방 / 이제향 사무처 2012.05.17. 3058 509 시   [울산] 짜릿한 배려 / 이규원 사무처 2012.05.17. 2530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