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2014 제목 [시] 농민대장 강선희 이름 김성찬             농민대장 강선희*                                       김성찬                                우금치 고개 넘지 못한 양천**들 두눈 흡뜬채 스러졌다 열 두달 농민 세상도 먼지처럼 흩어졌다   그대 마지막 당부 들어주지 못한 채 꿈이란 것 마저도 함께 오랏줄 묶여 갈바람 일렁이는 들판 지나 녹두장군 가신 길 좇아 간다   타는 한 목숨 기꺼이 농민 해방 제단에 오롯이 바치겠다는 끓는 피 모여 풍운의 꿈 일으켰으나 하늘이 허락치 않음을 어떡하랴 저승길 재촉하는 북소리에 닭똥 같은 굵은 눈물 뚝 뚝 떨구는 내 아내 봉선이 무명옷 찢으며 흐느끼는  동지들이여 이웃들이여  욕되고 부끄러워도 살앗거라 끝끝내 살아남아   보국안민 포덕천하 광제창생*** 그날이 다시 오면  이승 저승 함께 모여 어깨 걸고 발 굴리며 농민해방 노래 목 터지도록 원 없이 불러 보자구나       *동학항쟁 때 상주 지역 농민 장군 **양민과 천민 *** 동학의 이념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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