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제1회 부산작가상 시상식이 지난 23일 부산일보 강당에서 있었습니다.
20년 미만의 문학인들을 대상으로 창작의욕을 돋구고자 제정한 이번 초대 작가상에는 치열한 심사위원들의 검증을 거쳐 분단작가로 잘 알려진 김하기 소설가가 수상하게되어 이날 시상식을 가졌습니다.

부산작가상은 우리 작가회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부산지역에서 활동하는 모든 문학인들을 대상으로 함으로 그 의의가 깊다 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1회 부산작가상 발표

(사)부산민족문학작가회의(회장·오정환)가 부산지역에서 활동하는 20년 미만의 작가에게 창작력 고취와 함께 꾸준한 창작정신을 독려하기 위해 금년부터 의욕적으로 제정한<제1회 부산작가상>의 수상자가 다음과 같이 결정되었습니다.

◈ 수 상 자 / 김하기 장편소설 『천년의 빛』

◈ 심사위원 / 이복구(소설가), 진경옥(시인), 강영환(시인), 황국명(문학평론가·소설전공),
구모룡(문학평론가)

◈ 상금 / 100만원

◈ 시 상 식 / 10월23일(화) 오후 6시 부산일보 대강당 문학심포지움 자리

심사대상 정리
부산지역에서 활동하는 800여명의 문학인들 중 부산작가회의가 정한 20년 이하의 작가들이 2000년 10월부터 2001년 9월까지 펴낸 창작물은 총 35권이었다.(본회에서 파악하지 못한 저작물도 있을 수 있겠으나 최대한 파악한 결과물 임) 이들 35권의 작품집들을 분류하면 시집 27명(시조 1명), 소설 8명(장편 3명) 이였으며 부산작가회의 회원은 17명이었다.
이렇게 분류된 작품목록들을 5명의 심사위원들에게 서신으로 우송하여 1차로 3명 이내의 추천작품들을 선별해줄 것을 요구한 뒤 10월17일 최종심사에 들어갔다.

심사경위 및 수상이유
10월17일 오후 6시 작가회의 사무국에서 열린 최종심사에는 5명의 심사위원들 중 1명만 2명을 추천하고 4명은 모두 3명씩 추천하여 모두 14명 이였으나 심사위원별로 중복 추천된 후보가 많아 실제는 7명이 최종심에 올랐다. 1시간 30여분의 토론 끝에 7명의 후보들 중 차차 의견이 좁아져 최종적으로 김하기의 장편소설 『천년의 빛』 과 김헌일의 첫 창작집 『회색강』으로 좁혀졌다. 다시 논의를 거친 심사위원들은 의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표결에 부친 결과 3대2로 김하기의 『천년의 빛』이 1표 더 나왔다. 이날 이렇게 심사가 오랜 시간 논의 된 것은 김헌일 씨의 작품성과 김하기 씨의 그 동안의 역량은 차치하고서 3권의 장편과 소설집을 단순 비교하기가 힘들어 쉬이 결정을 볼 수가 없었기 때문.
결국 표결에 따라 모든 심사위원들이 의견일치를 보아 초대 부산작가상으로 김하기의 『천년의 빛』으로 결정을 내렸다.심사위원들은 초대라는 점에서 부산작가회의 전체의 위상을 생각하여 김하기에게 다소 많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심사가 끝나고 모든 심사위원들은 한결같이 부산작가상의 발전을 예견하며 흐뭇해했다. 이유는 지금까지 부산에서 수여되어온 문학상 대부분이 연공상 위주의 성격을 담고 있어 순수한 작품상이 없는데 반하여, 부산작가상은 2시간이 넘는 뜨거운 논쟁을 거쳐결정되어 매우 신선하다는 평가.

수상자 약력
* 1958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남
* 부산대학교 및 동대학원 졸업
* 1989년 장기수의 삶을 다룬 단편 「살아있는 무덤」을 창작과비평(가을호)에 발표하면서등단.
* 단편 「완전한 만남」으로 제1회 통일문학상 수상
* 소설집 『완전한 만남』으로 제10회 신동엽 창작기금 수혜.
* A Perfect Meeting', Kim Ha-gie, Translated by John M. Frankl(1992) 『完全なる再會』, 影書房, きむ·はぎ, 李哲譯(1993) 번역집 출간
* 1999년 장편 『금강석의 비밀』로 창작지원금 수혜(1,000만원)
* 창작집 『완전한 만남』(창작과비평) 『은행나무 사랑』(실천문학)
* 장편소설 『항로없는 비행(상,하)』(창작과비평)
* 장편소설 『 천년의 빛(전3권)』(고도)
* 산문집 『한 젊은이가 갇혀 있다』(친구) 『늦깎이』(친구)
『마침내 철책 끝에 서다』(문학동네)
* 현재 마산 창신대학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재직

자료제공 : 부산작가회의 배재경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