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여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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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특별호(통권 58호)



[시]


불쑥



이진희



불타는 손이

투명하게 얼어붙은 나의 손을 거머쥐다

불쑥, 다정한 악수를 가장하여

 

화들짝 뿌리치려고 하자 저의 손목을 끊고

달아나다, 뜨겁고 교활한 도마뱀

 

똑, 똑

 

거머쥐었던 나의 손을 모두 녹인 후에야

불이 사그라지다

흥건한 바닥에는 툭, 흑마술처럼 나동그라진

숯덩이 뼈

 

바야흐로

사방이 자못 불길하다

고통스럽게 삼켜두었던 씨들을 게울 때다

복숭아씨!

 

미약하지만 단단한 분노를

남은 한손으로 있는 힘껏 던지다

 

스스로를 망치면서까지 한사코 기습을 시도하는

몰염치한 팔들이

뒤이어 타오름직한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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