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와 눈과 입과 코, 속내의 시대는 끝나고
부산 앞 바다
내 전체를 던지고 싶은 오감은 저자 공중전화 부스로 기울기 일쑤이지만
걷다 부딪치는 거리의 예술
여전히 우리와 거리가 멀고
빛을 머금어 속 깊은 판자는
날아갈 것 같은 휘모리
그리하여 나의 외출은
풀 수 없는 아름다움에 어쩌면 부서졌을지도 모를 안테나
맞은 데 또 때려도
자동으로 기어 들어오는 폭음이여
어찌 보면 아무 쾌거도 이루지 않은 그것들을 나는 이렇게 부른다
이목구비 폭발하는 가슴이라고
내일을 여는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