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여는 작가
2010년 특별호(통권 58호)
[시]
새끼다람쥐
윤석위
올 봄 낳은 새끼 다람쥐가 새벽 저수지로 내려오는 거랑 졸린 내가 구룡산 약수터로 내려가는 거랑 같은 일이다 그런데 여름내 어미랑 같이 다니던 새끼 다람쥐가 새벽마다 달랑 혼자서 물 마시러 내려오는 걸 보는 일은 참, 가슴 아련한 일이다
올 봄 낳은 새끼 다람쥐가 새벽 저수지로 내려오는 거랑
졸린 내가 구룡산 약수터로 내려가는 거랑
같은 일이다
그런데
여름내 어미랑 같이 다니던 새끼 다람쥐가
새벽마다
달랑 혼자서 물 마시러 내려오는 걸 보는 일은
참, 가슴 아련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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