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회의가 40주년을 맞아 그 모체이며 출발점이기도 한
자유실천위원회의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동안 애써 온 선배님들과 자실을 꾸려온 작가들이 쌓아놓은 자실위의 위상에
부응하기 위해 고심을 해 보았지만
재 능력이나 재주가 모자라 별다른 묘책이 없는 터에
기껏 궁리해 낸 방안이란 것이 두루뭉실한 <연대와 소통>입니다.
자실의 주요한 활동의 하나인
사회적 쟁점과 갈등 현장에 연대하는 방안이 그동안 현장의 주체들을 위무하고, 돕는 일방적인 방향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보고, 듣고, 고민하며, 기록하는 창작과정의 일환으로 참여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현장 방문과 함께 현장의 노동자나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여 호혜적인 연대의 방안을 찾아 보겠습니다.
두번째로는
현장의 연대활동에서 우선 해당 지역의 지회 단위와 긴밀히 공유하고, 힘을 모으고자 합니다.
실천의 주체로서 지회장님을 비롯한 지역 회원님들의 많은 도움과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말은 이리 해도 막상 재주가 모자라고 능력이 무딘 터라
제대로 감당하여 일을 꾸려나갈지 자신이 없습니다.
그리하여 앞으로 자실의 활동은 혼자 할 수도, 할 엄두도 못 내오니
모든 회원님들이 자실위원이라 여기고 앞으로 많은 도움을 청합니다.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은 귀찮게 부탁을 드리고, 귀를 열어 좋은 말씀을 듣는 길밖에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시백 올림
분과 및 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