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인사드립니다.

표절에 '부분표절'이 있느냐는 트위터의 문자를 보며 기뻤습니다. '이것은 되고 저것은 안되고" 따위의 논리는 통하지 않는다, 통할 수 없다라는 이해가 선명해져서입니다. 작가라는 개념이 없어진다고 염려를 하는 토론자도 있고 박민규라는 작자는 표절의 가이드라인을 정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이들의 사고방식에 결여가 있습니다. 작가라는 정의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작자라고 대체해 사용하고 있는 몰지각이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작가가 아닌 작자가 없어져야 합니다. 작자란 '개념어'이지 않습니다. 작가란 정의에 전근대성이 있고 반대말도 있고... 등속이 있을까 싶은데, 작가로서 사회책임이며 사회가치를 지녀야 합니다. 우리 현실에 작자로서 떼거리로 상투적이다란 사실을 공론화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표절의 범위와 한계? 이렇게 하면 되고 저렇게 하면 안되는, 같은 것은 같은 것끼리 다른 것은 다른 것끼리? 이편 저편. 찬성과 반대. 우리는 우리란 개별에게 침입해 있는 작위성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신경숙 표절 문제"를 공론화하고 있습니다. 문학의 이해를 총론화하며 있습니다. 지금 정문순 평론가 등 다수는 출판상업주의를 탓하며 있지 않습니다.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창비의 공적부조란 사안을 논의하고 있지 않습니다. 문학의 이해를 통하며 문학을 의도적으로 갉고 있는 출판상업주의란 악의를 끄집어내고 있습니다. 공론장의 논의과정에 개입해 있을 수 있는 착각을 최소화하며 알고리듬을 명료하게 선험해야 하는 바, 주밀하게 가치를 살펴야 하는 바, "선생은 문학의 이해를 임의처리하고 있습니다. 문학이 법을 결정합니다. 순서를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나도 되나케나 쓰면 편할 수 있다지만, 경험의 오류임을 인지하므로 하지 않습니다. 시류를 타며 목격하고 있는 바 당신 말이 맞다, 돈 준다, 그렇지만 너도 잘해 식이라면 문학이 아닙니다. 사회태도에 양식이 없습니다. 우리는 창비의 50년사의 공과를 듣고자, 상업노하우를 전수받고자 문학의 이해를 총론화하고 있지 않습니다. 편리를 가장하며 편의를 좇으며 눈 가리고 아옹하며, 권력부분, 상업주의부분, 표절부분으로 모사하며 가치총체인 문학의 이해를 깨뜨리지 말아야 합니다. 총의를 모으고 있는 여론의 가치를 폄하하지 말아야 합니다. 문학동네란 잡지의 가을호처럼, 휘뚜루마뚜루 물타기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선생께서 김영사와 견주고 실천문학사에게 상업력을 키우라고 한다면, 상대적 평가를 내린다면 실천문학사는 내몫은 창비가 가로챈 퍼센트에 있다고 반박할 수 있습니다. 경쟁은 중요한 바 선의의 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론을 챙기고 있는 계산기가, 산술시스템이 문학입니다. 한겨레의 기사 헤드처럼 "문학동네"란 텃세를 그러모으며 말 주억거리는 바 관련 사실을 균제하는 역할이 문학입니다. 문학의 이해가 챙겨져 있지 않는 '속빈 강정'이란 현상을 참고로 하며 쇄신을 하고 방향을 잡아보겠다라는 신영철이란 야멸찬 결의에, 물러나는 사람들의 멍때린 처세라는 생각을 더해봅니다. 익숙한, 습관처럼 현재화하고 있는 맹신적 처리과정입니다. 내용이 없습니다. 아닙니까? 정치, 경제, 사회, 문화란 분야며 각계각층 조직체계며 구조에 가치며 질서인식을 '담임하는' 책임역이 문학에 있습니다. 분절된 파열음이란 인식부재를 현상하고 있을지언정 문학은 맞게 있습니다.

 선생께서 “우리의 ‘좋은 문학작품’을 생산하여 이를 널리 팔아 다수 독자와 기쁨을 향유하는 행위를 일방적으로 상업주의로 몰아붙이는 것은 부당하다”라 주장할 때 '좋은' 사실을 결정하는 이해가치의 내용이 문학입니다. 이해가 무엇입니까? '주례사'라 명명하는 상호부조입니까? 하버드대학 철학박사인 백낙청 선생께서 "마트에서 들고 나온 '고정된' 물체", 문제의 초점으로 진화한 '우국'과 유사한 '성애'장면에서 논해봅시다라고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불특정다수 A인 백낙청선생은 '도둑질이' 아니다라며 강변합니다. 단정을 선험해서 문제를 오도해 있는 형편이며 궁여이나, 나는 백선생이 선생보다 낫게 문학에 접근하며 문학의 이해를 찾고자 하는 열망이 있음을 느낍니다. 노학자의 물기어린 시선이 안타깝습니다. 제시한 문제안과 관련하여 내용의 목적성을 살펴보아야 하는 바 <전설>은 편향성을 띈 종속적 여성성입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란 사회양식에 맞지 않습니다. 쓰고, 사서 읽거나 공감하거나 하는 불특정다수의 행위는 서로 알아서 챙기는 개별의 문제입니다. 우리의 보편적 사실에서, 맞지 않습니다. 민주주의에 합당한 내용이지 않습니다. 문학이지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문학이지가 않다"란 사실의 이해에서 다수가 문학비평을 하고 있습니다. "문학이지 않는 결과는 문학의 사회적 책임에 관련해 우리의 서로인 사회성원이 지닌 이해총체에 망각이며 결핍이 있을 수 있다. 공론화하며 재구성해보자는 의도가 명료하게 있습니다." 여기서 신경숙의 여느 작품에 대한 호불호는 공론할 필요가 없습니다. 의미가 없습니다. 개별의 사회사입니다. 서로 인정하고 있고, 인정하며, 인정해야 할 우리의 권리입니다. 알아서들 합니다.

 백선생께서 제시한 문제인식 '마트에 들고 나온 물체'인 바, 옆집 사람의 부탁에 의해 꾸려나오고 있는 지불 완료한 물건일 수 있습니다. 신경숙이 '들고 온 물체'는 개인소유의 증명과정을 통해 판매를 하고 있는 와중에 있습니다. "고정된 물체를" "표절이라고" 인정해버리며 '파렴치하지는' 않다고 주장하고 있는 격에 있습니다. 신경숙 작가를 제외한, 문학동네 측이며, 비호를 자임한 윤지관 평론가며, 창비 집단이며, 선생이며 문학지성의 동아리며 언어도단이란 범주에 속해 있다고 환기해볼 수 있습니다. 미망. 선생이 대표성을 띠며 맹신적인 사회태도로 일그러지고 찌그러져 있을 수 있습니다. 소설가 신경숙은 표절이지는 않다라고 단언합니다.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부연합니다. 가치관에 문제있음을 시인하고 싶은데 선명하게 표현은 하지 않으며 뭉개고 있을 수 있습니다. 상상력? 개연적 사실에 관련한 추론입니다. 작가의 대사회적 태도에는 오류가 없습니다. 작가의 양심? 작가가 지녀야 할 사회양식이 있습니다. 문학하는 사람으로써 당면한 사안에 대해 어떤 태도가 요구될까요? 요청하며 기대할 수 있을까요? 소극적이거나 적극적이거나 정도의 차이를 감안한 사실밖에 없을까요. 첫번째. 마감기일이 다가오는 원고청탁이 있고 촉박한 마음이며 대필작가에 의한 초벌을 손보며 제출한 문건일 수 있습니다. 두번째. 시효가 끝난 작품이라 판단하며 세태며 관심사에 맞춰 고친다면 좋은 내용일 수 있다라는 욕심이 작용할 수 있습니다. 윤색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 출판사에 의해 가공한 글을 실어놓을 수 있습니다. 출판사의 개입이 있을 수 있습니다. 네번째. 모사한 사실일 수 있습니다. 대놓고 그어서 농단하는 용렬일 수 있습니다. 기타 개연성을 상상해볼 수 있는 바, 단정이며 편견이며 야합이며 협잡과, 제모순과 다투는, 대결인식이 세계관이 작가에게 있습니다. 소설가는 있을 수 있는 사회의 예외를 찾아 이해를 되짜 맞추는 전문직업인입니다. 배 고프거나 말거나, 사회직무가 있습니다. 스스로 체현한 사실을 가지고 평론가와 논해야 합니다. 표절이지 않다는 사실에 별개해 있는 특수성을 얘기해야 합니다. 예술적 진언을 해야 합니다. 모티브의 확장을 꾀해야 합니다.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부대성의 사실에서 작가로서 자질없음이 선언된 사실입니다. 억견을 견지해야 할 작가가, 가중된 여론의 포화에 밀린다면 기대 접어야 합니다. 다시 신경숙에게 마이크를 주어야 합니다. 작가라고 인정한다면, 언제든 새롭게 주어야 합니다. 보편화한 사회가치, 학의 이해를 재구성하고 있어야 할 작가입니다. 있을 수 있는 예외를 모아 가치총체를 챙기고 있어야 할 소설가입니다. '표절이란 언어는 문학에 있지 않습니다. 작가의 존재가치가 문학에 있습니다.' '먹튀근성이 작가란 개념입니까.' 

“글쎄요. 어떤 소설을 한 권 쓰면, 그것은 온전히 그 사람만의 생각인가요? 내가 태어나서 엄마를 만나는 순간부터 엄마는 내 안에 들어와서 말과 행동에 영향을 주잖아요. 인간이 겪는 일들이 완전히 다르지는 않은데, 같은 이야기라도 내가 쓰면 어떻게 다르게 보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게 내 글쓰기였어요. 그리고 나만의 문장을 쓰려고 늘 노력해왔어요. 쓰고 고치기를 반복해요. 오랜 세월이 지나 책 표지가 떨어지고 너덜너덜해도, 문장을 읽어보면 신경숙 소설이구나 싶은 글을 쓰려고 했어요.”

이런 습작성 변명은 필요없습니다. 시든 소설이든 평론이든 작품이 학의 가치를 재구성하지 못한다면 문학으로써 가치가 없습니다. 선생께 말합니다. 사전을 통해 찾아보는 '변명'이란 단어에 "옳고 그름을 가려 사리를 밝힘"이라 적혀 있습니다. 이치며 법칙이 있습니다. 이성적 판단을 기대해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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